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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공공급식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 9월경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T는 2010년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과 우리 농수산식품 소비 활성화를 위해 eaT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하는 식재료를 우선 구매, 거래를 지원하는 조달 시스템이다.
eaT를 이용하는 학교는 2010년 119개교에서 지난해 전국 80% 수준인 9465개까지 늘었다. 전체 학교급식 거래 86%가 eaT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수요 기관도 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지자체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aT는 eaT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처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공공급식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수요기관과 전국 급식지원센터 의견 수렴을 거쳐서 다음달 중 설계를 마치고 내년초 개발을 완료해 6월 시범사업 후 9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급식 플랫폼 대상이 될 공공부문은 학교를 제외하고 유치원 8600개, 어린이집 3만 3000개, 지역아동센터 4400개, 사회복지시설 2만 6000개, 공공기관 100개 등 7만 3000여곳이 되는 것으로 aT는 추정하고 있다. 금액으로 보자면 약 4조원 규모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유치원·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등 각 수요처 특성에 맞게 활용되고 거래데이터를 정리해 식재료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 급식 식재료의 수급정보 등 정책에도 도움될 것으로 aT는 기대했다.
윤영배 aT 농식품거래소 본부장은 “로컬푸드 등 우리 농수산식품의 소비시장이 확대될 뿐 아니라 먹거리 선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 농업을 실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지자체 직영 먹거리 통합 지원센터, 지자체와 연계해 푸드플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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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급식 플랫폼 구축에 따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군 급식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군은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자 eaT를 본뜬 장병급식전자조달시스템(MaT)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국방부가 aT에 협조를 요청해 이달부터 육·해·공군 4개 부대가 eaT 시스템을 활용한 식잴 조달을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로선 공공급식 플랫폼에 군 급식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본부장은 “군 급식은 MaT 방식 조달 체계 도입 부분에 대해 부처간 협의와 정책 검토가 진행 중이라 제한될 것”이라며 “공적 역할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