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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건축 기대 솟던 은마아파트, 시·구청서 2주간 감사…왜

김미영 기자I 2020.07.27 12:01:26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서울시와 강남구청 합동점검반으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 운영실태 점검을 받는다. 최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편으로 공공재건축 도입, 재건축 규제완화설이 나오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번졌던 데엔 궂은 소식이다. 다만 이번 점검은 최근 정부의 재건축제도 변경 검토와는 무관한 기존 민원 확인용이란 게 지자체 설명이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이번 현장점점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를 상대로 △구성과 절차 등 추진위 운영 분야 △사업비 집행 적정성 등 예산·회계 분야 △용역 선정 및 비용지급 등 용역계약 분양 등을 망라해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점검엔 변호사와 회계사도 대동한다. 시·구청은 추진위 측에 금전출납부와 각종 대장, 통장, 지출서류 등 회계 관련 서류는 물론 총회 등 각정 회의서류와 의사록, 용역업체 선정·계약서류 등을 미리 준비할 것을 통보했다.

구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제기된 지속적이고 유사한 민원들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라며 민원 내용과 추진위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소유주 일부는 그동안 추진위 측을 상대로 각종 문제제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유주는 “이정돈 추진위원장 재임 기간 중 100억원 넘는 대출이 실행했지만 무엇 때문에 빌린 것인지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대출금을 쓸 땐 남의 도장을 찍어서 무단으로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회계감사가 석연찮은 이유로 고소와 사퇴를 이어가면서 회계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의 개인적인 형사사건비를 추진위 비용으로 처리한 배임·횡령 의혹도 제기되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추진위 측은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한 사람의 주장에 여럿이 동조해서 같은 민원을 제기한 것일 뿐인데 이 주장을 받아들여 점검을 나온다는 게 당황스럽다”며 “흠결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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