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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대출심사, IT공룡 네이버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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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20.06.04 12:00:00

금융위, 네이버파이낸셜 지정대리인 지정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IT공룡’ 네이버가 미래에셋의 대출 심사를 대신한다. 방대한 네이버 쇼핑 결제 정보를 활용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열어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한 3개의 핀테크기업을 지정대리인으로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이나 카드발급 심사, 보험계약 변경 같은 금융회사 핵심업무를 최대 2년간 위탁받아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범 운영해볼 수 있는 제도다. 효과가 검증되면 해당 서비스를 금융회사에 판매할 수도 있다.

우선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의 개인과 소상공인 대출심사 업무를 위탁 수행한다. 네이버 쇼핑몰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된 판매 현황과 품목, 반품률, 쇼핑등급 등의 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8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으로 ‘네이버통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네이버파이낸셜의 협업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비슷한 형태로 애큐온캐피탈의 대출심사를 코나아이가 맡게 된다. 코나플랫폼 충전·결제이력, 상품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전자상거래(e-commerce)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매출망 금융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정보가 부족한 고객(Thin Filer)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대출한도, 금리 등)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비대면 대출신청·심사를 통해 대출절차가 간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드사가 보유한 정보 이외에 중소기업이 거래한 전자어음 및 매출채권 정보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법인카드 이용 한도 수준을 산출하는 서비스도 등장한다. 한국어음중개는 전자어음과 매출정보를 바탕으로 삼성카드가 발급하는 법인카드 한도를 산출하게 된다.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금융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업가치를 보다 적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법인카드 한도 확대 등 기업의 금융서비스 이용상 편의성도 올라갈 것이란 게 당국의 기대다.

금융위는 이달 8일부터 8월7일까지 6차 지정대리인 신청 접수를 받고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10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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