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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 지정

박철근 기자I 2017.11.01 11:15:00

서울시,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인력·장비 보강해 예방 총력
대형 산불 발생 시 권역별 장비·인력 상호 지원해 초동 진화
2018년부터 산불 현대화 장비 30여대 확보 및 산불진화 전문인력 1.5배 보강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도 상시 운영키로 했다. 23개 자치구와 4개 사업소에도 ‘지역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해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수락산과 관악산 등 주요 산에는 산불전문 예방진화대원과 산불감시원 등 290여명이 상시 비상태세를 갖추고 순찰한다.

시는 “6월초 발생한 수락산 대형 산불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를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장비와 인력을 상호 지원하는 등 진화 공조 체계를 개선·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서북권의 경우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서부공원녹지사업소의 산불지휘차, 산불진화차 등의 장비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산불감시원 등의 인력이 상호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불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하기 위해 산림분야 박사, 민간, 산림공무원 등 산불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별도로 운영하여 피해조사와 현장감식을 통한 원인규명도 나선다.

내년부터는 현대화된 장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는 산불진화 전문인력을 추가 보강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현대화된 산불 장비 확대를 위해 산불 발생시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산불소화시설과 소방차에 호수를 연결해 산까지 이동·진화하는 소방성능개선장비, 수중펌프와 호수를 연결해 진화하는 산불기계화시스템 등 현대화된 장비 30여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현 인원 대비 1.5배 이상 추가 투입하여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등산객이 입산 시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산불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화기소지자 단속과 산불예방 순찰 및 감시를 강화하고 방화든 실화든 산불가해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과실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 등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으로 물려줘야 하는 서울의 숲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조심기간 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시에서도 산불 예방 및 신속한 초동 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사진은 안전한국훈련에서 산불진화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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