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원순 시장 “MB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도 서울시 제압”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철근 기자I 2017.09.19 11:56:41

1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 제출
개인 및 가족 명예훼손·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등 혐의
“민주주의 근간 훼손...인간적 비통함 느껴”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서울시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 및 시정사업 방해는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 보고서에 드러난 것처럼 이명박 정부 당시 광범위한 사찰과 시정방해가 이뤄졌다”며 “이는 그야말로 국가의 근본을 무너뜨린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에 담긴 내용들을 보면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고발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이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내에서 박원순 제압문건이 발견됐지만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고소인 자격에 서울시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 “법원과 검찰·경찰, 병무청에서 의혹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아들의 병역의혹을 포함해 개인과 가족에 대한 탄압뿐만 아니라 서울시정에 대한 끊임없는 음해와 방해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을 피고발인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을 고소·고발했지만 이 사안은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원 전 원장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인간적으로 힘들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어버이연합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19차례에 걸쳐 시청앞을 포함해 아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했다”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온갖 욕설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시정에 관한 합리적인 비판은 감내할 수 있지만 아무리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한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인간적인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표적이 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이는 당시 공작을 진행한 사람들에게 물어야 할 내용”이라면서도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이 되면서 당시 한나라당이 집권을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기존 정치인이 아닌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집권당의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겠나 싶다”고 전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보복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1970년대 이후 국가정보기관의 민간인·정치인 사찰과 공작으로 한국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21세기에 들어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의해 국가의 근간이 훼손됐다.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정파적인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개인 및 가족 명예훼손과 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 법률 대리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 ㆍ고발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박근혜·최순실 재판

- 法 "朴 특활비 수수 대가성 인정 안 돼"…검찰 '뇌물범죄' 부인 - 朴, '특활비 상납'·'공천개입' 징역 8년…국정농단 포함 '32년'(종합) - 法, 박근혜 '특활비 상납'·'공천개입' 혐의 징역 8년(1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