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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올해 2.9% 성장..수출 3.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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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5.06.22 14:36:47

2015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장밋빛'→'잿빛' 하향
올해 성장률 3% 못미쳐.."수출부진·메르스 등 하방위험 커"
조선·반도체 수출 ‘맑음’..철강·석유화학·섬유·정유 ‘부진’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지속됐던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내수도 가계부채 부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조선과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우리 경제가 3%대 후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으나, 이날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잿빛’ 전망으로 하향조정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GDP가 3.7% 성장하고 수출과 수입이 각각 4.5%,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에 대해선 각각 3.0%, 5.5%, 2.8%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그 여파, 중국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그리스 문제 등이, 국내적으론 메르스 사태, 경기부양책 효과 등이 주요 변수”라며 “전체적으로 하방위험이 다소 우세하다”고 밝혔다.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올해 GDP 2.9% 성장..수출 3.1%↓·수입 9.7%↓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상반기 1.7%에서 하반기엔 2.2%로 개선돼 연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구매력 증대로 이어지겠으나, 가계부채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저금리에 따른 비용감소 등으로 올해 5.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해 5.8%, 올해 상반기 5.1%에 이어 비교적 활발한 증가세를 지속해 하반기엔 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1.5%에서 하반기엔 3.4%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2.5% 늘어나는 등 지난 해(1.0%)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또 올해 상반기 5.2%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에 대해 하반기에 1.0% 감소세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해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더라도 연간 수출은 지난 해보다 3.1% 줄어든 5551억달러(통관 기준)를, 수입 역시 지난 해보다 9.7% 감소한 4746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805억달러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5년 하반기 주요 산업별 수출증가율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주 1)달러표시 가격 기준, ( )은 2015년 하반기 총수출 대비 점유율 2)일반기계는 사무기기(MTI 714)와 광학기기(715) 제외 기준
조선·반도체 수출 ‘맑음’..철강·석유화학·섬유·정유 ‘부진’

올해 하반기 산업별 수출은 3.2% 감소세에 그치며 상반기(-7.6%)보다 개선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신흥국 성장둔화, 저유가에 따른 단가 약세 등으로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선진권 경기회복,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제조업(2.5%)이 호전되고, 비(非)IT제조업(-10.9%→-5.8%)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12대 주력산업 중 조선과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5% 확대돼 주력산업 전반의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조선은 연기됐던 LNG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쉽 등이 인도될 예정인데다, 2013년 선가 상승이 반영 등으로 5..7%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는 UHD TV, 웨어러블기기, 빅데이터, SSD,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수요처 확대로 5.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통신기기(4.9%), 일반기계(2.8%), 음식료(2.1%), 자동차(0.4%) 등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는 반면, 가전(-4.2%), 철강(-8.7%), 석유화학(-10.5%), 디스플레이(-3.4%), 섬유(-4.8%) , 정유(-26.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다만 새롭게 부상하는 후발 8대 수출호조 산업이 12대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8대 수출호조 업종은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경보신호기 부품, 축전지(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의약품 등이다.

하반기 유가, 평균 62달러..환율, 달러 당 1120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평균 상반기 57달러, 하반기 62달러 등 연평균 6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은 올 하반기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에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약세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서다. 올해 환율은 상반기 1100원, 하반기 1120원을 기록해 연간 1110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세계 경제는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3.4%와 비슷한 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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