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우리 경제가 3%대 후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으나, 이날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잿빛’ 전망으로 하향조정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GDP가 3.7% 성장하고 수출과 수입이 각각 4.5%,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에 대해선 각각 3.0%, 5.5%, 2.8%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그 여파, 중국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그리스 문제 등이, 국내적으론 메르스 사태, 경기부양책 효과 등이 주요 변수”라며 “전체적으로 하방위험이 다소 우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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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상반기 1.7%에서 하반기엔 2.2%로 개선돼 연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구매력 증대로 이어지겠으나, 가계부채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저금리에 따른 비용감소 등으로 올해 5.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해 5.8%, 올해 상반기 5.1%에 이어 비교적 활발한 증가세를 지속해 하반기엔 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1.5%에서 하반기엔 3.4%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2.5% 늘어나는 등 지난 해(1.0%)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또 올해 상반기 5.2%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에 대해 하반기에 1.0% 감소세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해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더라도 연간 수출은 지난 해보다 3.1% 줄어든 5551억달러(통관 기준)를, 수입 역시 지난 해보다 9.7% 감소한 4746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805억달러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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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산업별 수출은 3.2% 감소세에 그치며 상반기(-7.6%)보다 개선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신흥국 성장둔화, 저유가에 따른 단가 약세 등으로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선진권 경기회복,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제조업(2.5%)이 호전되고, 비(非)IT제조업(-10.9%→-5.8%)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12대 주력산업 중 조선과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5% 확대돼 주력산업 전반의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조선은 연기됐던 LNG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쉽 등이 인도될 예정인데다, 2013년 선가 상승이 반영 등으로 5..7%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는 UHD TV, 웨어러블기기, 빅데이터, SSD,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수요처 확대로 5.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통신기기(4.9%), 일반기계(2.8%), 음식료(2.1%), 자동차(0.4%) 등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는 반면, 가전(-4.2%), 철강(-8.7%), 석유화학(-10.5%), 디스플레이(-3.4%), 섬유(-4.8%) , 정유(-26.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다만 새롭게 부상하는 후발 8대 수출호조 산업이 12대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8대 수출호조 업종은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경보신호기 부품, 축전지(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화장품, 의료용전자기기, 의약품 등이다.
하반기 유가, 평균 62달러..환율, 달러 당 1120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평균 상반기 57달러, 하반기 62달러 등 연평균 6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은 올 하반기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에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약세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서다. 올해 환율은 상반기 1100원, 하반기 1120원을 기록해 연간 1110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세계 경제는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3.4%와 비슷한 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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