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5일 대학생들을 만나 “이명박 정부 5년간 부자 감세로 깎아준 세금이 100조원”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학생회관을 방문해 “100조원이면 모든 대학교 반값등록금 20년 이상 할 수 있는 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현 정부의 실정을 들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부자감세 100조원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4분의 1이며 우리나라 5000만 인구에게 200만원을 나눠줄 수 있다. 2000만원 연봉을 받는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돈이 없어서 반값등록금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심판해야한다”고 각을 세웠다.
또 문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힘찬 단일화, 감동 주는 단일화를 만들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해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넘어 다시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문 후보는 서울 시립대 방문을 마친 후 숙명여대, 한양대, 홍익대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폭설로 인한 교통난으로 숙명여대 방문은 취소했다.
한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정체를 보이는 문 후보를 돕기 위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안 전 후보 등장이 기대됐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깨로 예정됐던 안 전 후보 측의 ‘문 후보 지원방식 발표’도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