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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3월 1만1645가구 공급.. 전년비 19%↓

이진철 기자I 2011.02.22 15:21:3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건설업체들이 봄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분양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면서 공급규모가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대형주택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전체 8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3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18개 사업장에서 1만1645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1만4382가구)과 최근 3년 동월 평균(1만3959만가구) 대비 각각 81.0%, 83.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302가구 ▲경기 3554가구 ▲부산 1351가구 ▲울산 1400가구 등에서 분양할 예정이며, 일반분양 8703가구, 조합물량 2631가구, 임대 311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협회는 "3월 신규 분양계획이 전월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절반 가량이 조합원에 분양되는 재건축·재개발이고, 1~2월 분양물량이 이월된 점을 고려할 때 민간주택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택협회 회원사의 올해 2월 현재 누계 분양실적은 2548가구를 기록했고, 전년동월(1만3778가구)과 최근 3년 동월 평균(1만2135가구) 대비 각각 18.4%, 20.9%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1월 분양실적의 경우 분양계획(1146가구)의 87.8% 수준인 1006가구가 공급됐고, 2월에는 현재까지 3곳에서 1542가구의 신규분양에 그쳤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은 강남·서초지역의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의 공급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와 그에 따른 유동성 위기 공포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분양계획을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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