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유아름 기자] 스페인의 한 투우장에서 황소가 관중석으로 돌진했습니다. 관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도망쳤지만 황소의 뿔에 찔리거나 밑에 깔리면서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성난 황소가 관중석 쪽으로 달려오더니 갑자기 높이 뛰어오릅니다.
관중석에 착지한 황소는 관중들을 뿔로 찌르거나 짓밟으면서 난동을 부립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관중석에서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조련사가 서둘러 나서 상황을 정리해 보려 하지만 황소는 거세게 저항합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스페인 북부 타팔라의 한 투우장에서 황소가 난동을 부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40여명이 부상했고, 이 중 20명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한 남성은 황소 뿔에 등을 찔렸고 10살 소년은 황소에 깔리면서 심하게 다쳐 아직까지도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는 정식 투우 경기에 앞서 어린 소년들이 소를 피하는 이벤트인 ‘레코르타도레스’를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황소는 난동 끝에 조련사가 밧줄로 묶어 간신히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투우가 가혹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스페인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인 투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스페인 카탈루냐주 의회는 최초로 투우 경기를 오는 2012년부터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찬반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