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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업계에서는 그동안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은 규제와 리스크 관리 문제로 디지털자산 기업에 대한 대출에 소극적이고, 업계 내 대출 상품 역시 가상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조차 높은 금리를 부담하거나 만기가 짧은 담보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토로 캐피탈은 이런 자금 조달 공백을 겨냥해 기업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 경영 약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신용심사 방식을 적용한다. 담보자산의 가치에만 의존하기보다 대출을 받는 기업 자체의 상환 능력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대출 공급이 위축되자 전문 운용사들이 기업금융 수요를 흡수하면서 사모 신용 시장을 빠르게 확대한 흐름과도 유사하다.
토큰화된 사모 신용(Tokenized Private Credit)은 누적 온체인 대출 규모가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를 넘어서며 실물연계자산(RWA)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3조 달러가 넘는 글로벌 사모 신용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함디 대표는 “현재 이 시장의 대출 기관 대부분은 기업이 아니라 자산, 즉 담보만 보고 대출을 집행하지만, 토로는 운영 기업 그 자체를 평가한다”며 “담보는 신용 도구를 보강할 수 있지만, 철저한 기업 가치 평가와 심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함디 대표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 업계에서 약 20년간 활동하며 중동과 아시아, 미국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자본시장과 자산운용사를 위한 디지털자산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왔다.
홍성욱 해시드 파트너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용 시스템보다 훨씬 빠르게 성숙했다”며 “해시드는 단순 앵커 투자자에 머무르지 않고 함디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펀드의 안착과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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