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상은 16일(현지시간) 애리조나 구단과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날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를 찾아 토리 러벨로 감독과 만난 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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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84cm의 우투우타인 엄준상은 고교 무대에서 공수 양면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온 내야수 겸 투수다. 타자로는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에서도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함께 갖춘 자원으로 꼽힌다. 올 시즌 타자로 17경기에 나서 59타수 19안타 3홈런 20타점 10득점 타율 0.322 OPS 1.012를 기록했다.
투수로서도 재능이 뛰어나다. 5경기 12⅔이닝을 소화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타자로 타율 0.304, 투수로 7⅓이닝 1승 10탈삼진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도 고교 올스타팀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MLB닷컴은 “엄준상이 견고한 수비 실력을 갖춘 유격수이면서 투수로도 활약했다”며 “최고 시속 153㎞, 평균 시속 146∼148㎞의 빠른 볼과 최고 시속 140㎞ 슬라이더, 120㎞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한국 고교 유망주가 MLB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엄준상에 앞서 광주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이 지난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금 120만5000달러(약 18억2000만 원)에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합의했다.
부산고 하현승, 서울고 김지우와 함께 ‘고교 빅3’로 평가받았던 엄준상의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프로야구 각 팀의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략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향후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통해 엄준상의 적응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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