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동부지법 이지민 부장판사는 3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왕모(25)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회색 반팔 티셔츠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왕 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사귀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이유가 무엇인지’ ‘왜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자수했는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왕 씨는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3시 37분쯤 심사를 마치고 나온 왕 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왕 씨의 국선 변호인은 심사 종료 후 “피의자가 판사님의 질문에 모두 대답했고, 혐의도 인정했다”면서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왕 씨는 지난 1일 새벽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빌라에서 교제 중이던 20대 여성 김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왕 씨는 같은 날 오전 5시 40분쯤 다른 지역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오전 6시쯤 경찰은 왕 씨를 긴급체포했고, 강동서는 그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 사이에 기존 스토킹 신고나 범죄 피해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시각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