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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은 매우 관료주의적 사회이기 때문에 내외부적으로 법 위반이 되는 걸 할 수 없다”며 “전쟁을 다시하기 위해서 이런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본다”고 전쟁준비를 위한 단계를 밟는 것이라고 했다.
북러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다수의 경제 및 정치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북러 조약은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러시아는 북한과 장기적으로 깊은 관계를 가져갈 생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북한으로부터 군수품을 받을 필요가 없어서 북한에 대한 지원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의 계획은 다시 한 번 미국의 도움을 받기 위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정치 상황으로 보면 이는 북한의 단순한 희망이고, 북한이 바보로 남게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중러가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내놨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중국은 북한을 자국 국경으로부터 미국 군대를 막아줄 유용한 완충 지대이자, 지정학적 체스판에서 쓸만한 카드로 간주한다”며 “러시아는 북한이 사라지면 중요한 군수 물자 공급처를 잃고, 통일 한국에 대한 영향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통일이 중러의 국익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1월부터 통일 상징물을 철거한 것이 일시적 전략이 아니라 되돌리기 어려운 근본적인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남북관계 호전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평양에 주재했다. 그는 27년간 외교활동을 하며 벨라루스, 우루과이 등에서 대사를 역임한 영국 외교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