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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에 따르면 1994년생인 바닐라는 태어난 직후 엄마와 떨어져 뉴욕의 한 영장류 실험실로 보내졌다.
바닐라는 그곳의 좁은 철창에서 지내다 연구소가 폐쇄되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로 보내져 쇠사슬을 찬 채 실내 우리 안에서 줄곧 지내왔다.
바닐라는 지난해 7월에야 단체에 의해 비로소 구조돼 새 삶을 찾았다. 바닐라의 새 거주지는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 이 곳은 약 3600평에 달하는 넓은 잔디밭으로 18마리의 침팬지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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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한 듯 하늘을 올려봤다. 평생 좁은 철창과 시멘트 벽면에 갇혀 살던 바닐라에게 드넓은 초원과 파란 하늘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바닐라는 모든 것이 신기한 듯 한참을 쳐다보다 이내 발걸음을 옮겨 잔디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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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바닐라에게는 긴 미래가 있다”며 “앞으로 여기서 30~40년은 더 살 수 있다. 바닐라가 마침내 자연 서식지에서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것 같다”고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