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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조 투기세력 운운하는 것을 보니 자신들이 ‘투기의 신흥강자’인 건 솔직히 털어놓는 것 같아 일견대견하다. 그러나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시해야 제대로 된 사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값 폭등을 잡지 못했다고 하는데 4년 내내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우기면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을 사죄해야 하지 않나. 공급을 막아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겨 투기꾼을 육성해놓고 이제 치사스럽게 그 뒤에 숨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적폐청산에 미흡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 적폐가 누군가. 공공정보 빼내서 땅투기한 분들 여당과 고위공직자 중에 수두룩인 거 국민들이 다 봤다”며 “본인들 안의 적폐부터 얼른 청산하고 표 달라고 하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규제 풀면 원조 투기세력이 활개친다고 하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통틀어(2008~2017.2) 서울 아파트값이 16% 올랐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73% 올랐다”면서 “좋아하시는 규제 실컷해서 내집마련 사다리를 이렇게 부숴버렸으면 아무리 다급해도 본인들이 남보다 낫다고 우기는 건 하지 말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 ‘집값 안정과 투기를 막아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는 말로 자신을 더 희화화하지 말라.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도 하다”고 힐난했다.
앞서 김태년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국민께 실망 드렸다. 부동산 투기와 적폐 청산도 미흡했다.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주거 안전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분노와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부동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