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수도권 방역조치 완화 논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한 자릿수 이내로 떨어지는 날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면서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이런 추세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이번주 주말 정도부터는 해당 지자체와 방역강화 조치의 조정여부에 대해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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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5월29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방역강화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당초 6월14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 내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를 유지할 때까지 무기한 연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역감염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특히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방역강화 조치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주간 집단감염 건수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집단감염 건수는 7건으로 직전 2주 19건과 비교해 12건이 감소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환자’의 비율 역시 9.4%로 이전 2주 9.5%보다 소폭 낮아졌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공공시설 운영을 전부 중단하고 있는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이용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말부터 관련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강화대상 국가 두 개국 추가…해외유입 증가 대응
반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잡기 위해 방역강화대상국가는 두 개국을 추가로 지정키로 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해외유입 환자 증가에 대응해 오는 20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2개국 추가 지정키로 했다”면서 “새로 지정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기존 방역강화 대상국가에 대한 조치사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지정해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항공권 발권 및 입국 시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발급)를 의무적으로 제시·제출해야 한다. 또 방역강화 대상국에서 들어오는 정기항공편의 좌석점유율은 60% 이하로 운항하는 한편 부정기편은 일시 중지된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서 지역감염 확진자 수를 꾸준히 웃돌고 있다. 이날 역시 지역감염은 11명에 그쳤지만 해외유입은 세 배에 육박한 28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오는 24일부터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 교대선원에 대한 입국절차 및 방역조치 역시 강화한다.
그동안 원양어선, 유조선 등의 선박 운항 선원 교대를 위해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선원은 무사증 입국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잠정 중지하고 교대선원 목적의 사증을 발급한 이후 입국할 수 있다. 항공권 발권 및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발급) 제시·제출 역시 의무화할 예정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사증면제 협정 및 무사증 합의국 21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적용돼 실질적으로 국내에 교대 목적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선원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환자 발생 동향과 국내의 해외유입 환자 수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정례적인 위험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