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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인구 줄고 고령화…농가 10곳 중 4명은 '65세 이상'

김형욱 기자I 2018.04.20 12:00:00

2017년 농림어업조사
농가인구 242.2만명으로 전년比 3.0%↓
65세이상 비율 42.5%로 전년比 2.2%p↑

그래픽=통계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도 농림어업 인구가 줄고 고령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65세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인구는 24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7만4000명) 줄었다. 농가 수도 104만2000가구로 2.5%(2만6000가구)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에 따른 것이다.

국내 전체 인구에서의 비율도 4.7%로 0.2%p 줄었다. 가구 수 비율도 5.3%로 0.2%p 감소했다.

고령화도 이어졌다. 65세 이상 농가 고령인구 비율은 42.5%로 지난해 40.3%에서 2.2%p 늘었다. 국내 전체 고령인구 비율(13.8%)도 늘고 있지만 이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이다. 60세 이상이 134만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절반 이상(55.3%)이었다. 70세 이상은 3.2% 늘어난 반면 60대 이하로는 모두 줄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 가구 수와 인구도 줄었다. 같은 기간 5만3000가구 12만2000명으로 각각 0.8%, 3.1% 줄었다. 고령화도 농가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진행됐다. 65세 이상 비율이 35.2%로 1년 전보다 2.6%p 늘었다. 역시 60~70대만 늘고 50대 이하로는 모두 줄었다.

임업에 종사하는 임가 역시 8만4000가구 19만6000명으로 각각 3.4%, 4.3% 줄었다. 고령인구 비율도 40.4%로 3.1%p 증가했다.

농·어가 대영화 조짐도 보였다. 전체 농가 수는 줄어든 가운데 5㏊ 이상 대형 농가 수는 3만7000가구로 1년 전보다 3.2%(약 1200가구) 늘었다. 이보다 작은 규모의 농가 수는 모두 줄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도 3만3000가구로 6.0%(1900가구) 증가했다. 3000만원 미만 농가 수는 줄어든 반면 3000만~1억원 이상 농가 수는 늘었다. 수산물 판매금액 2억원 이상 어가(3900가구) 역시 전체 어가(5만2800가구)의 7.4%로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은 영세했다. 농가 중 69.7%(72만6000가구)은 경지규모 1㏊ 미만이었고 66.8%(69만6000가구)는 농축산물 판매금액도 1000만원 미만이었다.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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