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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이중근 회장을 비롯한 대한노인회 중앙회 간부들과 시도연합회 회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제가 잘 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간담회는 새해 들어서 직능 사회단체 중으로는 처음이다. 노인회 간부들뿐만 아니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워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복원과 관련, “이제 연락채널부터 복원하고 남북회담을 거쳐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게 되고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어제 밤 전화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을 연기하는데 동의해주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이것이 잘 되면 북미 간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보수층 일부에서 북한의 대화공세에 이용당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저는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00세 시대에 대비한 노인정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만원인 기초연금 수급액이 9월부터 25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2021년은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 일 할 수 있도록 더 오래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관점이나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노인대학도 인생 3모작에 대비하는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변화시켜 어르신들이 사회에 더 많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연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이에 “우리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경제 강국의 기적을 이룬 땀과 경륜을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