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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여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허씨 신병과 관련 서류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송치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허씨는 주차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는 달랐다. 금융거래 내역을 보면 허씨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5월 사이 개인신용 소액대출업체를 통해 총 7차례에 걸쳐 3600만원을 대출받았다. 어머니 명의로도 201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빌렸다. 모두 합치면 미처 다 갚지 못한 채무만도 5400여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지난 6월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채무상환 요구 문자가 9월 이후에는 수백 건에 달할 정도로 빚 독촉에 시달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고급주택을 대상으로 범행할 것을 계획하고 범행 당일 두 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대상을 선정한 뒤, 범행 현장 주변에 은신해 있던 중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윤 사장의 아버지 윤모(68)씨 자택 앞 마당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