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7년 전 남편이 작은 가내공업을 하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저희 식구 모두가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불안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던 중 신용회복위원회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략) 워크아웃 졸업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받고 거짓말 같아서 보고 또 보고 여러 번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기쁜 날이 왔네요. 편안한 마음으로 빚을 모두 정리할 수 있게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개인워크아웃을 졸업한 박모씨(여, 38세)가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에 보낸 ‘감사의 편지’ 내용이다.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졸업자가 이달 20일자로 40만 명을 돌파했다.
신복위는 여러 금융회사에 과중한 빚을 부담하고 있는 채무자들의 신용회복과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된 이후 그동안 130만 명으로부터 개인워크아웃을 신청받아 120만 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확정했다. 이 중 40만 명이 채무변제를 완료해 개인워크아웃을 졸업함으로써 과중한 채무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현재 약 45만 명이 개인워크아웃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 중에 있으며 매월 약 6000여 명(연간 약 7만 명)이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있다.
신복는 채무조정을 통한 신용회복지원 이외에도 채무조정 확정자에 대한 긴급생활자금대출 및 취업지원을 통해 신청자들이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대학생들의 고금리대출 전환 및 신용관리교육활동 등 채무불이행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신복위는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법적 채무자구제(개인회생 및 파산)신청이 필요한 채무자들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전국 지부에서 개인회생·파산 신청 지원업무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