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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역외 매수 vs 네고 강보합권..FOMC 대기(마감)

방성훈 기자I 2014.06.18 16:01:14

전일比 0.5원 오른 1022.4원..닷새째 상승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닷새 연속 상승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원화 값 하락)

역외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 따른 관망세 및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도 영향을 끼쳤다. 변동폭이나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21.9원)보다 0.5원 상승한 1022.4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1.0원 오른 102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23.7원, 저점은 1022.3원으로 변동폭은 1.4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4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상승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1.6원 오른 1023.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1022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역외 매수세가 유입, 수급에 따라 1022원대와 1023원대 좁은 레인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장 막판 역외 매수세가 매도로 돌아선데다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등으로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 결국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 회의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기대가 크지 않다”며 “역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만 하려고 하면 네고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상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월말인데 이번 달만 1020원선을 잘 지켜내면 7~8월은 휴가철이라 급락하는 경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역외 환율을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FOMC 경계감 상존 및 수출업체 네고물량 부담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특별한 방향성 없이 이벤트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옐런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진 않아 보이지만, 어떤 발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해석이 다를 수도 있고, 아시아 통화 움직임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2.28엔, 유로-달러 환율은 1.354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51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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