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엔진 이상에도 4시간 비행강행

김보경 기자I 2014.04.23 14:24:5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운항 중 엔진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이판으로 출발한 OZ603편은 이륙한 지 약 1시간 만에 ‘엔진 오일필터 이상’ 경고등이 들어왔다.

조종사는 아시아나항공 통제센터에 관련 사실을 보고한 뒤 회항하지 않고 약 4시간을 비행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당시 조종사는 매뉴얼대로 조치 후 경고등이 꺼져서 정상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그대로 운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착륙 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엔진 오일필터 주위에 쇳가루가 묻어 있어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엔진 마모가 심하다고 판단해 한국에서 엔진을 운송받아 교체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여객기는 안전하게 운항을 마쳤고, 절차상의 미비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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