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베네치아` 새만금, 20년간 22조 투자

정태선 기자I 2011.03.16 16:00:00

도로·항만 등 인프라 확충..1조원 더 추가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마스터플랜 세부안 확정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2030년까지 전북 새만금을 분당신도시 5배 크기만 한 세계적인 명품 복합도시로 건설하기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정부는 16일 제6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해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aster Plan)`과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을 심의·확정하고, 방조제 명소화 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안은 작년 초 발표한 `새만금 내부 개발 기본구상`을 토대로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 계획 등 개발 청사진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애초 계획보다 1조 원 증가한 22조 2000억 원을 투입하고, 이중 절반가량인 10조 9000억원은 국비로 투입하기로 했다. 항목별로는 용지조성에 10조9000억원, 기반시설 6조 6000억 원, 수질개선에 2조 9000억 원, 기타 1조 8000억 원이다.

이병국 새만금사업 추진기획단장은 "개발비는 항만이나 철도·도로 등 인프라를 더 확충하기로 하면서 추가됐다"면서 "기본구상안보다 국내외 주요지역과의 교통·물류 네트워크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항만은 해수 흐름을 고려할 때 유리한 인공섬 방식의 미항(美港)을 크루즈 1선석을 포함, 모두 18선석으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된 여객·물류 기능 원활히 하기 위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KTX 운행이 가능한 새만금~군산(대야)간 복선전철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군산공항을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앞으로 수요증가에 맞춰 공항확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능형 물관리 체계나 폐기물 전처리시스템 도입하고, 태풍·해일 등에 대비한 방재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용지개발에 필요한 매립토는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 가능량이 애초 예상했던 1.1억㎥보다 많이 증가한 2.6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사업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조달가능량은 올 6월쯤 확정할 계획이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개발사업 관련 전문지식·경험 등을 보유한 기관(PM : Project Manager)을 지정해 기술자문을 받는 한편 계획, 정책, 조정 등을 전담하는 `새만금 개발전담기구`를 운영하는 등 자체 기능강화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이번달 25일 투자유치설명회를 시작으로 중국·유럽 등 해외투자유치활동도 4월부터 진행하기로 했으며, 6월쯤 중국 유력 TV 프로그램에 `새만금 특집`도 제작해 방영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1월 29일 발표했던 새만금 마스터플랜의 기본 골격은 대부분 유지됐다.

도시형태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관광 레저, 국제 업무 등의 기능이 잘 융합되도록 반지 모양의 방사형 구조로, 5개 권역으로 특화되고 각 권역은 핵심기능과 주거, 상업, 관광 생태 등으로 나눈다. 도심으론 남북노선 3개 동서노선 4개의 간선도로와 순환형 도로 1개가 원활한 교통흐름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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