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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외제차 병행수입 검토..가격거품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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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I 2007.05.31 20:00:49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벤츠, BMW, 렉서스 등 프리미엄급 수입차들을 병행수입 방식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병행수입은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공식수입업체와 딜러망을 거치지 않고 본사에서 바로 수입을 해서 한국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직수입 방식인 만큼 가격은 싸지만 공식 수입업체가 관리하는 애프터서비스망을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그러나 '스피드메이트'라는 대규모 정비망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이같은 병행직수입을 추진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수입차 수요가 빠르게 몰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31일 "수입차의 가격 거품을 빼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이같은 방식을 검토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볼보, 인피니티, 크라이슬러, 푸조, 재규어, 랜드로버 등 6개 차종의 국내 딜러사업을 해왔다. SK네트웍스는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딜러자격을 받아 모든 수입차 브랜드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멀티숍'을 운영하려 했으나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기업에게는 딜러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와 포기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병행수입을 통한 멀티숍 구축에 성공할 경우 현재 판매가격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입차들은 수입업체(importer)마진과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 마진 등으로 유통단계가 복잡하지만 본사로부터 직접 사들일 경우 수입업체 마진을 없앨 수 있고 대량구매에 따른 구매파워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수입업체들이 반발할 수도 있으나 이미 차량과 부품판매는 세계적으로 공개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SK네트웍스의 분석이다. 실제로 벤츠나 BMW 등 일부 브랜드는 상당수가 병행수입 방식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유통구조가 상당히 왜곡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크다"며 "이를 시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고민하고 있으며 호응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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