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Q 영업손실 2255억…보조금 포함해도 적자(상보)

공지유 기자I 2025.01.09 10:06:14

AMPC 세액공제 제외한 영업손실 6028억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고정비 부담 증가
지난해 말부터 위기경영 체제 돌입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으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포함했을 때 흑자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는 이를 감안해도 손실이 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AMPC 금액은 3773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6028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감소는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적으로 물량이 감소하면서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고정비 부담 증가, 연말 일부 불용 재고 처리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1%, 73.4% 감소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한 전기차 한파가 길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전기차 수요 부진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전사 차원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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