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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흉기 어딨냐?”는 경찰의 물음에 “박스에 있다. 박스에.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녔다)”고 답했다.
이에 경찰이 바닥에 있던 햄통조림 박스 뚜껑을 열자 주방용 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를 본 경찰이 “들고 다녔냐?”고 묻자 A씨는 “들고 다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이 “들고 다니는 거 봤다는데?”라고 재차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A씨는 “제가...”라며 무엇인가 설명을 시작하지만 주변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
A씨 해명을 들은 경찰이 “왜?”라고 물었고 A씨는 “너무 힘들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체포 당시 바닥에는 장난감총으로 보이는 물건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장난감총과 A씨가 찬 벨트가 일본 만화 ‘가면라이더’ 속 소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찰은 남성이 소지한 식칼 두 자루를 압수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경찰에 신고한 보안요원은 “남자가 박스에서 칼을 꺼내 자기 목에 겨누며 자해하려는 듯 행동해 다른 보안요원에게 무전기로 공유했다. 무전 소리를 들은 남자가 박스 안에 칼을 집어넣고 갑자기 뛰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해 근처에 있던 보안요원을 협박했다고 판단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