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PB들이 해외에서 직접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현장에서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은 이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주식투자’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016360)은 14일 4박5일 일정으로 ‘글로벌 프론티어’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보냈다. 글로벌 프론티어는 해외주식 투자에 관한 컨설팅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수익기회를 제공해 온 15명의 우수 PB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은 이유는 향후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의 중심지에서 4차 산업의 현주소와 그 미래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좋은 수익기회를 제공할 투자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4박5일간의 일정은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을 시작으로 애플과 트위터, AMD, 테슬라 등 글로벌 4차산업 혁명의 대표 기업들을 차례로 방문했다. 해당 기업의 IR 총괄 책임자 등과 만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미래 비전을 확인했으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등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투자기업이 바라보는 4차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도 보냈다.
삼성증권 ‘글로벌 프론티어’는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각지의 투자 유망 지역들을 차례로 방문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윤용암 사장 취임 이후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해외 제휴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해 글로벌 현지의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했고, 내부의 글로벌 투자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해 실시간으로 확보한 정보를 국내 투자자의 입맛에 맞게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또 PB를 대상으로 ‘PB 리서치 연구단’이라는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해 전체 PB의 40% 이상이 글로벌 투자 유망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지난 10월말 기준 삼성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에 투자한 고객의 수익률은 26.7%에 이르며, 이는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에 도입한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