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이트진로는 자몽 과즙을 넣은 ‘자몽에이슬’을 출시했다. 초기만 해도 과즙 소주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었던 하이트진로도 결국 순하리 열풍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순하리는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도 높다.
하이트진로는 순하리와 차별화를 위해 자몽을 선택했다. 자몽은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어 과즙 소주의 주 고객층인 여성들을 공략하는데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자몽에이슬의 알코올 도수는 13도로 현재까지 출시된 과즙 소주 중 가장 낮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있는 술을 찾는 고객층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도다.
‘좋은데이’로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는 무학도 과즙 소주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순하리 인기에 유자 외에도 석류와 블루베리 등을 넣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한 무학은 최근 자몽 과즙 소주까지 추가했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출시 1주일 만에 200만병 판매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자 제품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무학은 좋은데이의 주 무대인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서 과즙 소주 시장을 순하리에 빼앗길 수 없다는 각오다.
금복주 역시 지난달 유자 과즙 소주인 ‘상콤달콤 순한참’을 출시하고 이달 다시 자몽과 블루베리 과즙을 넣은 ‘상콤달콤 순한참’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즙 소주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모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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