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에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해 박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 내 박 후보의 캠프에서 열린 개소식에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문재인·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정세균·진선미·오영식 의원을 비롯해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조희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이 방문해 축하와 덕담을 건냈다.
지지발언에 나선 김 대표는 “또 한 번 4년의 시장직을 통해 희망을 꽃피우길 바란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박 시장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며 “나도 그 손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와 같아 배는 기울고 물은 차오르는데 선장과 선원은 무능하다”며 “구명정을 세우고 사람을 먼저 구하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박원순”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사직 종로광장전통시장상인총연합회장은 박 후보에게 노란 수건을 선물로 주며 “시민의 땀과 눈물을 닦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광장시장에서 가져온 빈대떡을 서로 나눠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노란 수건을 목에 걸친 박 후보는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선거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고 논쟁하며 꿈을 함께 꾸는 그 과정은 더 중요하다”며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한 시대, 저 박원순이 여러분 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여한 조달순(43·자영업) 씨는 “시민과 함께 하는 자세가 엿보이는 자리였다”며 “캠프가 항상 개방돼있고 편하게 올 수 있는 분위기라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