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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압수된 금동불상은 “태국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불상”인 걸로 추정됐다. 일부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지만 동남아 불상은 외형적으로 세 가지 점에서 국내 불상과 차이가 있다. 첫째는 계란형의 불두(부처 머리), 둘째는 매끄럽고 부드럽게 표현된 피부, 그리고 셋째는 화염형의 머리 장식이다. 즉, 국내 불상의 불두는 계란형도 아니고 화염형의 장식도 없는 게 일반적이란 얘기다.
특히 이 불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정도만 비슷한 불두를 소장하고 있을 만큼 희귀하다. 박물관 2층에 미얀마의 ‘석가모니 불두’가 한 점 있는데 이는 일본의 문화재 학자이자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인 가네코 가즈시게씨가 수 년 전에 기증한 것이다. 한국 사랑이 지극했던 가네코씨는 2002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무려 1000여점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이 석가모니 불두 역시 동남아 불상의 세 가지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화염형의 장식이 선명하다. 불두의 크기로 볼 때 전체 크기는 대략 2m로 압수된 금동불상과 거의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 불상이 국내에서 취급된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사진만으로 판단하긴 여러모로 어렵다”며 “그러나 만약 압수된 불상이 진품이라면 섣불리 가격을 추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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