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GDP 하향속 지수선물 혼조

지영한 기자I 2009.11.24 22:46:5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수선물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 수정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8시40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4포인트 떨어진 1만418을, 나스닥 100 선물은 3.2포인트 하락한 1788.0을, S&P 500 선물은 0.20포인트 밀린 1104.0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선물지수는 오전 8시30분 3분기 GDP가 발표되기 전에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GDP 수정치가 확인된 이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GDP 수정치는 시장의 전망치에는 부합해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다.   

◇ 미 3분기 GPD 연율 2.8%로 하향 수정

개장전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2.8%를 기록했다. 예비치보다 낮아졌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한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되며, 다음달 이 무렵 확정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가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각각 2.9%와 2.8%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달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예비치는 3.5%였다.

◇ 케이스-쉴러 주택지수 하락세 둔화 기대

개장후에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발표하는 S&P케이스쉴러(S&P/Case-Shille)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의 전망치로는 미국 20대 대도시 지역의 지난 9월 집값이 전년비 9.1%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망치가 맞다면 최근 2년래 하락폭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시 개상직후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비 47.7에서 47.5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업률 상승 등이 소비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 휴렛팩커드·아날로그 디바이스 실적양호

다우 지수 종목인 휴렛팩커드(HP)의 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은 308억달러로 전년비 8.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4억달러(주당 99센트)로 전년비 14% 증가했다.

특히 HP의 주력인 PC 판매도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PC 매출은 98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7% 증가했다. 중국 수요가 급증한데다,경쟁사인 델의 점유율을 뺏았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시스는 이번 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최소 주당 36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28센트를 웃돈다. 이에 힘입어 독일증시 거래에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서부지역 철강사인 릴라이언스 스틸은 투자의견 이 상향 조정 소식으로 독일증시 거래에서 오름세다. UBS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 연준, 구제자금 상환 계획서 요청..은행주 부담


미 연준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대형 은행중 9곳에 대해 구제자금 상환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은행주들이 부담을 안고 출발할 전망이다. 구제제자금 상환을 위한 증자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밤사이 중국 은행들이 자본확충 부담으로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스럽다.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은행들의 대출 손실 및 대손 상각 규모는 1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는 전날 은행들의 손실중 절반 정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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