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지난달 27일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 최종 목적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관계자는 루스벨트호의 출항으로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중동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루스벨트호가 실제로 중동에 도착하면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전단은 다시 3척으로 늘어난다. 이는 이란과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와 같은 규모다. 루스벨트호에는 약 5000명의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탑승하고 있으며, 호위 함정에도 수천 명의 병력이 추가로 배치돼 있다.
이번 항공모함 이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USS 조지 H.W. 부시와 USS 조지 워싱턴이 머물고 있다. 과거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3척을 배치했던 마지막 사례는 2003년 이라크 침공 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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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USS 마킨 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28일 출항했다. 이 전단은 강습상륙함과 항공기, 해병대 약 2200명으로 구성돼 있어 중부사령부에 추가적인 군사 옵션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USS 복서 상륙준비단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항공모함 3척을 중동에 동시 배치할 경우 이미 부담이 커진 미 해군의 전력 운용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의회조사국(CRS) 출신으로 미 해군 전력 분석가인 로널드 오루크는 최근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USS 제럴드 포드의 장기 배치 사례가 미 해군의 부담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9개월간의 작전을 마치고 지난달 태국에 도착했으며, 제럴드 포드는 베네수엘라 관련 작전에 투입된 뒤 다시 중동으로 파견돼 11개월간 해상에 머물렀다.
오루크 분석가는 “이 지역에서 항공모함 2척 체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항모 전력에 부담이 된다”며 “3척 체제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부담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양측의 대규모 군사 공격은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간 상황이다. 외교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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