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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을 이끈 것은 대출 성장뿐 아니라 비이자 부문의 확대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차지했다. 특히 플랫폼·수수료 수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대출 비교와 지급결제, 투자 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이 성장하면서 예대마진 의존도를 점차 낮추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7% 감소했다. 채권매각이익 축소로 비이자이익이 733억원에서 233억원으로 68% 감소한 영향이다.
대신 개인사업자대출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 6000억원에서 올해 3조 3000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 5200억원의 개인사업자대출을 공급해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80% 이상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전체 원화대출 가운데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까지 확대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38%에서 올해 1.59%로 상승했고, 이자이익 역시 2116억원에서 2530억원으로 약 20%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인사업자금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은행 출범 초기만 해도 경쟁의 핵심은 고객 수와 신용대출 확대였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모두 공격적인 고객 확보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가계대출 대신 개인사업자대출을 강화하거나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영향력을 앞세워 비이자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케이뱅크는 개인 여신 확대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토스뱅크 역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유가증권 운용 조직을 확대하며 채권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유지하면서도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개인 사업자를 통한 여신을 확대하거나 플랫폼 수입을 확대해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플랫폼 수익은 결국 우리의 플랫폼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도 힘을 많이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금융과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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