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10.26% 폭증한 수준이다. 1분기 57조23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에 이어 2분기에는 89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1% 증가했다.
이번 삼성전자 실적은 특히 반도체 성과급을 모두 반영함에 따라 충당금을 제외하면 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의 10%인 약 15조원을 제외했다고 단순 계산했을 때,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04조원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85조원대였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시장 눈높이 역시 넘어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고, 아울러 범용 D램 수요가 함께 확대됨에 따라 수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업이익은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에 기록한 영업이익 약 81조9000억원을 웃돌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테크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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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범용 D램 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단순 물량 증가를 넘어 구조적인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역시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달(20달러)과 비교해 5% 올랐다. 2016년 6월 조사 시작 당시(2.9달러)보다 7배 넘게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D램익스체인지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7∼8월에도 (PC용 D램) 공급업체들이 번갈아 가며 가격을 올리고 서로의 가격 인상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의 전분기 대비 인상률 전망치를 8∼13%에서 15∼20%로 높였다. 4분기 상승률도 0∼5%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생산능력(캐파)을 기반으로 이러한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를 입었다. 이번 잠정 실적에서는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반도체(DS) 부문의 수익이 90% 이상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메모리 주요 생산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80%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요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DS 부문 기준),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로 예상된다. 3사의 분기 성장률은 50%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합산 매출은 약 28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도 35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에 반해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X사업부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칩플레이션’ 부담이 수익성을 제약했다. 생활가전(DA)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역시 올해 2분기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해 제고 차원에서의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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