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랩은 텔레픽스의 차세대 위성 탑재체 개발 시설로, 중대형 위성 조립시설에 준하는 청정 환경을 갖추고 있다. 클린룸은 클래스 1만 수준으로 운영되지만 실제 먼지 입자 수는 수백 개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된다.
현장에는 열진공 시험시설과 에어 플로팅 테이블 등 고정밀 장비가 구축돼 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부품을 조정해 광학계를 정렬하고, 다양한 조도 환경을 재현하는 시험을 통해 위성 카메라가 밝은 지구 반사광부터 어두운 우주 공간까지 안정적으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 AI 큐브위성 ‘블루본’의 비행 모델도 현장에서 공개됐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학 탑재체와 AI 기반 위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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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는 반사경과 렌즈의 정밀 가공, 초점 정렬 기술을 자체 확보했으며, 위성 제작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AI 기반 솔루션을 더해 위성 데이터 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문가뿐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들이 우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위성 영상은 촬영 후 지상으로 전송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교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확보까지 수일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텔레픽스는 우주에서 필요한 부분을 바로 분석해 활용하고, 필요한 정보만 전송하는 ‘블루본’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광학 카메라에 영상 분석, AI 솔루션을 더해 우주로 발사된 큐브위성과 초소형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재난 감시와 안보, 지구 관측 등에서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블루본’을 이용하면 우주에서 AI 연산을 수행해 좌표 정보나 이벤트 정보처럼 용량이 작은 결과만 빠르게 전송해 단계를 줄일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위성용 실시간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다. 이 시스템은 궤도상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며, 기존 약 6분이 소요되던 전처리 시간을 11초로 단축해 약 35배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 여기에 위성 데이터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을 결합해 영상 검색부터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화된 AI기반 의사결정구조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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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본이 구현한 온보드 AI 기술은 위성을 단순한 데이터 수집 장비가 아닌, 궤도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만 지상으로 전송하는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 발사된 블루본을 기반으로 같은 해 8월 유럽 지역 위성영상 판매권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큐브위성 영상의 첫 해외 상용화 사례를 만들었다.
회사는 현재 블루본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100㎏급 초소형 위성 플랫폼 ‘슈에뜨(Chouette)’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슈에뜨는 큐브위성과 일반 소형 위성의 중간급 플랫폼으로, 해상도와 관측 범위를 동시에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말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슈에뜨가 궤도에 안착하면 기존 초소형 위성보다 더 선명한 영상과 넓은 관측 범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반적인 초소형 위성의 관측 폭이 약 10㎞ 수준인 반면, 슈에뜨는 24㎞ 안팎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폭이 약 20㎞인 서울을 촬영할 경우 기존 위성은 두 차례 이상 관측이 필요하지만, 슈에뜨는 한 번의 촬영만으로도 도시 전역을 담을 수 있어 관측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국내 우주 산업에서는 최근 이노스페이스, 루미르, 컨텍 등 우주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텔레픽스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생산 설비 확충과 위성군(콘스텔레이션)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위성영상 수출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주요 타깃은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를 비롯해 인도, 태국, 멕시코 등 아시아·중남미 시장이다.
조성익 대표는 “텔레픽스는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블루본 운영을 통해 축적한 실제 우주 비행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위성 플랫폼인 슈에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유럽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AI 시대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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