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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자는 이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마르크시스트와 파시스트가 활개치고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저서에서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동성애를 차별금지의 항목에 넣는 것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을 위한 것인가’는 질문에도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차별금지법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해온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종교적 신념과 인권위원장 직무 사이 간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자 안 후보자는 “공직 생활을 할 때도 개인적인 종교가 공직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청문회에선 ‘뉴라이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는 지난 6월 강연에서 ‘상해 임시정부는 건국 행위였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건국의 완성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는데 후보자는 뉴라이트인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자는 “전혀 아니다”라며 “건국의 완성에 대해선 많은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반박했다. 서 의원은 “그것이 뉴라이트 사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인권위가 안고 있는 내부 운영의 어려움을 점검해 국가인권기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튼실하게 구축하고자 한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를 숙고하고 여러 인권위원 및 구성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며 많은 분과 넓게 소통하고 깊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헌법과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 인권 조약의 기준과 결정을 존중하고 국내에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