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관계자도 “티몬 사태로 인한 고객 컴플레인 등이 있는지 물었고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자율적으로 잘 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이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정확한 숫자를 검증 중이다. 앞서 은행들은 티몬·위메프 두 업체의 거래처에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해줬던 대출 서비스(선정산 대출)를 전면 중단했다. 다만 이날 KB국민은행은 선정산 대출을 받고 만기를 맞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을 시작했다. 정산 대금 미지급으로 자금 경색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전날에는 8개 카드사 소비자책임 관련 임원들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연 바 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에 “고객이 할부 철회권과 항변권을 행사하도록 안내해달라”며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할부철회권과 항변권은 할부로 결제한 소비자가 남은 할부금을 납부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판매자가 신속히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민원 접수 전담 창구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티몬은 이날 뒤늦게 본사 현장에서 구매 대금 환불에 나섰다. 위메프에선 이날 오전 8시 기준 약 2000명이 여행상품 결제 대금을 환불받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