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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전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6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9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 자체는 8월의 2.6%에서 2.5%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월대비로는 0.5%나 오르는 등 큰 폭으로 뛰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이 전망했다.
알렉스 홈즈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날씨나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올랐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내년 초가 되면 전체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인 2%로 수렴할 듯하다”면서 “당초 올해 말에 추가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던 만큼 물가 지표로 인해 이보다 더 금리가 인상될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융 불안정성을 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최근 경제지표도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인 편이라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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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이코노미스트는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었고, 특히 강한 수출지표를 고려할 때 다음 달 초에 발표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대비로 2분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은은 12일에 금통위 회의를 갖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백투백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한은은 과거 2007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백투백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일이 흔치 않았던 데다 “통화부양기조를 점진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다음 금리 인상은 1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홈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금융시장은 이미 4분기 25bp 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한은이 내년 3분기까지 25bp씩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2023년 초에 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아직까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