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5일 이 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구두로 유가족에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 회장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서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을 맺었다.
문 대통령이 이 회장 빈소를 직접 조문하는 대신 청와대에서 노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재계 인사가 별세했을 때 비슷한 방식으로 조의를 표해왔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청와대 실장급 인사가 조문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문한 바 있다.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김 정책실장이 조문했다. 다만 이 회장 별세에 김 정책실장 대신 노 비서실장이 조문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예우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른바 ‘삼성 저격수’로 통하는 김 정책실장 이외의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한 것은 취임 후 네 차례 있었다. 2017년 12월 충북 제천 화재 피해자 빈소 방문과 2018년 1월 밀양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방문,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 2019년 12월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 조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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