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영(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문사모펀드 운용자산 중 ‘위험 자산군(이하 비시장성 자산)’ 편입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는 29곳으로 집계됐다. 비시장성 자산 편입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는 36곳이지만 총 운용자산 대비 비중이 낮은 운용사, 분석대상 펀드가 모두 기관전용인 운용사 등 6곳은 제외됐다.
상세 분석대상인 운용사 29곳의 펀드는 1338개, 14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비시장성자산은 8조8000억원가량이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비상장주식 및 출자금 2조6000억원, 주식 관련 사채 2조원, 일반사모사채 2조2000억원, 대출채권 2조원 등이었다.
운용사 29곳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개인과 일반법인에 판매한 펀드는 1214개, 1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개방형은 342개, 3조5000억원이고 폐쇄형은 828개, 7조8000억원이다.
이들 29곳의 개방형 펀드 393개, 4조5000억원 중 시장성자산이 70% 미만인 펀드는 287개, 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1.9%를 차지했다. 시장성자산에는 예치금, 국공채 등 유동성, 상장주식, 상장회사채 등을 포함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성자산이 50% 미만인 펀드는 241개, 3조1000억원으로 자산가격이 급락하거나 대량 환매가 발생하면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 의원은 “금융당국은 환매 대란 사태가 재발해 국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운용사 리스크 관리·감독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계는 금감원이 수탁액 2000억원 이상의 운용사 52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대상은 사모운용사 39곳, 공모운용사 13곳이다. 분석기준일은 지난해 10월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