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준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저렴"

이진철 기자I 2018.02.02 14:47:35

aT, 설 차례상 구매비용 2차 조사결과
전통시장 24만8935원-대형유통업체 35만7773원
실속형 5만~10만원 농축산물 선물세트 늘어

대형유통업체에서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5∼10만원 미만의 농축산물 설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모델이 설날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설 차례상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의 45개소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구매비용 2차 조사결과, 전통시장은 24만8935원, 대형유통업체는 35만7773원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지만 대형유통업체는 5.1% 상승했다.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만8838원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쇠고기, 배, 도라지 등 20개 품목이 쌌고, 대형유통업체는 쌀, 배추, 무 등 8개 품목을 구입하는 것이 가격측면에서 유리했다.

대부분의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배추는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호조로 출하물량이 증가해 전년대비 각각 38.5%, 2.5% 내렸다. 다만 최근 한파와 강설로 출하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각각 4.2%, 8.7% 상승했다.

aT는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를 조사한 결과, 5만∼10만원의 농축산물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물용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가 붙은 10만원 이내의 실속형 선물세트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농협과 대형마트 3사는 5만∼10만 원 이하 농식품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 1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평균 1.4배 확대 공급한다.

유병렬 aT 수급관리처장은 “이번 설에는 알뜰소비와 국내 농식품의 소비확대를 위해서 직거래장터, TV홈쇼핑, 오픈마켓 등 온·오프라인 직거래채널을 통한 우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하고 있다”면서 “농업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키워낸 우리 농축산물을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T는 오는 8일 마지막(3차)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www.kamis.or.kr)에서는 명절 성수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년 설 행사정보 포털’을 운영한다.

a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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