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임대+자녀 증여용 초소형 아파트 인기

김기덕 기자I 2017.07.05 11:22:47

건설사, 분양 단지 내 초소형 가구 비중 늘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실거주나 임대, 자녀 증여가 가능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건설사들도 초소형 단지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분양 단지 내 초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에 적합한 일부 초소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전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면적 49.27㎡는 42.62대 1, 올해 1월 분양한 ‘신당 KCC 스위첸’ 전용 45.73㎡는 24.67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한참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59㎡는 지난 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68㎡는 지난 3월 6억7100만원에 팔렸으며,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37.38㎡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내놓는 초소형 면적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3층~지상 7~25층짜리 15개동에 총 1192가구(전용 39~114㎡)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에는 전용면적 39㎡ 32가구, 49㎡ 23가구가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장암 더샵’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677가구(전용면적 25~99㎡)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25㎡형 27가구, 40㎡형 51가구가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7개동에 총 810가구(전용 39~104㎡)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48~84㎡ 444가구다. 상계역 역세권 단지로, 북쪽으로 수락산과 접해 있어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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