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에 적합한 일부 초소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전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면적 49.27㎡는 42.62대 1, 올해 1월 분양한 ‘신당 KCC 스위첸’ 전용 45.73㎡는 24.67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한참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59㎡는 지난 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68㎡는 지난 3월 6억7100만원에 팔렸으며,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37.38㎡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내놓는 초소형 면적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3층~지상 7~25층짜리 15개동에 총 1192가구(전용 39~114㎡)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에는 전용면적 39㎡ 32가구, 49㎡ 23가구가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장암 더샵’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677가구(전용면적 25~99㎡)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25㎡형 27가구, 40㎡형 51가구가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7개동에 총 810가구(전용 39~104㎡)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48~84㎡ 444가구다. 상계역 역세권 단지로, 북쪽으로 수락산과 접해 있어 쾌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