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올해 2분기 식품사업 호조에도 바이오사업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 주요 제품인 아미노산 제품 판가 하락이 바이오사업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5일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15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2% 증가한 2조2062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3.1% 급감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인 식품사업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성장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0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최근 내수 침체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식품 사업 부문에서도 주력 제품군인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올 2분기 CJ제일제당 가공식품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었다.
반면, 바이오사업 부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2분기 바이오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감소했다. 바이오사업 주요 제품인 라이신 등 아미노산 주요 제품 판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하락에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45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된 L-메치오닌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매출 증대에 힘을 실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
식품사업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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