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세계 유력 광고그룹 하바스(Havas) 최대 주주인 뱅상 볼로레(Vincent Bollore)가 자신의 아들 야닉 볼로레(Yannick Bollore·사진)를 하바스의 글로벌 CEO에 지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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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이같은 점을 들어 “야닉의 하바스 CEO 지명은 비방디와 하바스의 합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광고업계의 대변혁을 점쳤다.
뱅상이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합병설(說)을 이미 부인했음에도 이같은 관측이 또 제기되는 것은 현재 광고업계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광고업계 2,3위 기업 미국 옴니콤과 프랑스 퍼블리시스의 합병이 성사되면서 나머지 업체들의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야닉에게 전적으로 하바스의 미래를 맡겼는지 여부를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야닉은 오히려 너무 크지 않은 회사 규모가 새로운 시장 적응에 적합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980년생으로 올해 34살에 불과한 야닉 볼로레는 사실상 광고업계 경험이 전무하다. 부친 보호 아래 지난 2009~2012년 볼로레 그룹에서 미디어 사업을 경험해봤을 뿐이다.
한편 이번 깜짝 인사로 갑작스럽게 CEO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이비드 존스는 “새 CEO를 위한 조언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바스, 뱅상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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