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유니버사(Universa)의 마크 스피츠나젤(사진·42) 공동 투자책임자(CIO)는 13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조정 실패가 블랙스완(Black Swan)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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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는 스피츠나젤이 2008년의 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견했다면서 당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40% 이상 빠진 상황에서 100%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린 족집게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스피츠나젤은 “부채 상한 조정과 관련한 기 싸움은 헛소동”이라고 비난한 후 “진짜 걱정은 미국의 채무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의회가 단기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면할지 모르지만 크게 불어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 채권은 갈수록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며 ‘신용 붕괴’ 위기론마저 거론했다.
스피츠나젤은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약 4조 달러(약 4287조원)의 유동성을 풀었다며 “연준이 시장을 대대적으로 왜곡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양당이 끝내 타협하지 못해 디폴트로 이어지면 시장이 더는 지탱할 수 없는 채무 규모 자체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고 이는 투자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단기적인 부채 상한 조정은 오히려 더 나쁘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시스템 자체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미국정부와 연준이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해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