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기' 대박 이제범 카카오 대표 "연내 새로운 도전"

이유미 기자I 2012.09.10 15:44:47

11일부터 아이폰에서 게임하기 가능 판도변화 예고
특성 맞으면 RPG도 입점…"또다른 플랫폼 선보일것"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업계에서 반신반의하던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하기’가 ‘대박’을 터뜨렸다. 게임하기에 입점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최대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기록했다. 파티스튜디오의 ‘아이러브커피’는 런칭 3일만에 하루 매출 1억원을 올렸다.

오는 11일부터는 시장의 또다른 판도 변화를 주도할 태세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만 게임하기를 즐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입점 게임은 ‘애니팡’,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보석팡’ 등 안드로이드폰에 있는 모바일게임과 비슷하다. 모바일업계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이제범(사진) 카카오 대표이사를 10일 서울 역삼동 카카오 사무실에서 만났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이 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바이럴 효과 때문”이라며 “눈에 잘 띄게 노출됐다기 보다는 친구끼리 서로 게임에 초대하고 순위를 공유하는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게임하기’의 성공을 배경으로 입점을 희망하는 게임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지도 높은 대형게임사들과 모두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선정 기준은 카카오톡의 특성에 맞게 ‘친구와 즐기는 게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친구와 같이할 수 있는 요소를 어떻게 잘 풀어냈는지, 게임 속에 어떠한 방식으로 녹여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 뿐 아니라 소셜기능 등 또다른 기준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같은 요소만 갖춘다면 현재 퍼즐류의 가벼운 게임뿐 아니라 향후 스포츠게임이나 역할수행게임(RPG)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연내 50개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스토리와 연동을 하거나,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임 순위 공개 등 더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연내에 그동안 카카오톡과 게임에 집중했던 카카오의 역량을 다른 플랫폼에도 뻗어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가 지향하는 방향은 돈을 많이 벌자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성공한 벤처가 나오는 것”이라며 “또다른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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