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컴 4호기는 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 블레이드 서버 기반으로 2만8672개 코어와 81테라바이트(TB)의 시스템 메모리, 550TB 이상의 스토리지, 324테라플롭스(TFLOPS)의 연산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수퍼컴 4호기의 서버 가동률은 70% 내외로 측정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가동률로 벌어질 수 있는 시스템다운 등의 안정성 측면에서 KISTI는 "문제 없다"는 입장.
KISTI는 1988년부터 5년 주기로 수퍼컴퓨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KISTI 슈퍼컴퓨팅본부 이지수 본부장은 "이번 수퍼컴 4호기는 투자 및 금액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했다.
이날 대전 KISTI 국제회의관에서 열린 수퍼컴 4호기 서비스 오픈 기념 행사에서 래리 아브람슨 오라클 고객서비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의 썬 하드웨어 제품과 기술로 공공 분야 최대 프로젝트인 수퍼컴퓨터 4호기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KISTI는 오라클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운영 기간 동안 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퍼컴 4호기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개발(R&D)활동이나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나아가 자동차, 의학,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퍼컴 4호기는 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 구축한 초병렬시스템부문(MPP)과 IBM이 구축한 대용량시스템부문(SMP)으로 구분해 구축됐으나, 썬의 MPP 시스템 2차 구축 과정에서 케이블 부품 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오라클과 썬의 합병으로 말미암아 국내 고객사에 대한 정상적인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나에 관심이 모아졌다. 두 업체의 한국지사는 아직까지 완벽한 서비스 조직체계 틀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에 관해 촌 펑림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통합과정이 진행 중에 있으며, 통합과정에서 최적의 자원을 지원한다는 데에선 초점이 흐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