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큘라는 “많은 분께서 이 사건을 유명인들이 연루된 마약 스캔들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마약이 아니라 공갈 협박”이라며 “이 공갈 협박을 최초로 설계하고 실행한 자는 박 씨”라고 밝혔다.
그는 “박 씨는 이미 경찰에 체포돼 조사가 이뤄졌던 마약사범이자, 유흥업소 여실장이었던 김 모씨와 같은 아파트 위치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었다. 둘은 과거 교도소에서 같은 방에 수감된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95년생인데, 94년생인 김 씨한테 자신이 91년생이라고 하며 오랜 기간 언니·동생으로 지냈다”며 “미혼모인 박 씨는 그간 만나왔던 여러 남자에게 ‘이 애가 네 애’라고 하면서 양육비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박 씨는 지난 2012년 독립 영화 ‘재앙의 시작’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2015년 ‘파랑새’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카라큘라가 신상을 특정한 박 씨와 협박범이 동일 인물일 수 있지만, 수사기관의 확인이 없는 현재로서는 아닐 가능성도 있다. 만약 동일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에 의한 신상공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 공개는 현행법상 강력 범죄·성범죄에 한해 이뤄지며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열어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한편 박 씨는 유흥업소 여실장(마담) 김씨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이선균을 협박해 총 3억 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달 28일 구속됐다.
이선균은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유흥업소 실장 김 씨에게 3억 원을, 박 씨에게 5000만 원을 각각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법은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