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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권의 폭력적인 노동 탄압에 양회동 열사는 생명을 던져 항거했다”며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가 사망한 지도 53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범한 노동자가 정당한 노동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뺏기고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으로 몰렸다”며 “‘강기윤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을 재현하려는 시도까지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권의 비정함에 분노를 느낀다”며 “정당한 노동권을 부정하고 노동인권을 탄압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조작으로 진실을 잠시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향한 열사의 꿈을 살아남은 우리가 함께 이뤄가겠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양회동 지회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정권은 눈에 불을 켜고 다음 희생양을 찾고 있다”며 “건폭 몰이로도 모자라,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의 죽음을 방치한 파렴치범으로 건설노조를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정권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분신 방조’ 언급으로) 패륜을 일삼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노동 탄압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이었던 양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고, 치료를 받다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