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아동과 동행하는 삼성…“삼성 기부로 희망 찾았어요”

김응열 기자I 2023.05.31 13:42:00

삼성, 5월 한달간 위기 아동 20명 후원 ‘나눔의 달’ 캠페인 첫 진행
목표 2배 넘긴 2.3억원 모금…참여 임직원도 평소 대비 1.7배 ↑
삼성에 전달된 수혜 아동의 고마움…“삼성 임직원들이 손잡아줘”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의 기부가 삼성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31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출근하거나 운동 다니며 사업장을 오갈 때 사원증을 나눔키오스크에 자주 태깅하는데 ‘띵동’하는 소리가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도록 해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액으로 손쉽게 참여하도록 한 기부가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 전경. (사진=삼성전자)
행사는 삼성전자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 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처음 열린 이 캠페인은 삼성전자 사업장에 비치된 기부 플랫폼 기기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를 보다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에 개인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근무일 기준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온·오프라인 나눔키오스크로 기부금을 모아 20명의 아동을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한달간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로 모은 금액은 지난 30일 기준 2억3200만원이다. 월 평균 모금액 8500만원보다 2.7배 이상 많은 액수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도 평소보다 많았다. 5월 한달간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은 총 2만6000명이다. 월평균 참여자수인 1만5000명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후원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수혜 아동의 어머니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행사는 △수혜 아동의 부모님이 전하는 감사 인사 △임직원들에게 부쳐진 ‘감사 편지’ 낭독 △수혜 아동을 향한 임직원들의 격려와 응원 댓글 소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 임직원 포상 △국내외 나눔키오스크 현황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아름(가명) 학생의 부모는 “아이가 희귀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치료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아이의 아픈 모습을 보기도 무서웠다”며 “삼성 임직원분들이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현장에 오기 힘든 아이나 가족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이새롬(가명) 학생은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는데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라며 “저는 딱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감사한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편지를 부쳤다.

위기 아동들에게 보내는 삼성 임직원들의 응원 댓글도 이날 공개됐다. 임직원들은 ‘작은 보탬이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의 가정에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위기 아동들을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임직원들을 포상하기도 했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 15명이 제안해 만들어졌다.

대표로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의 김상준 프로는 “나눔키오스크 등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태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준 삼성전자 프로,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사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사진=삼성전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