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31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출근하거나 운동 다니며 사업장을 오갈 때 사원증을 나눔키오스크에 자주 태깅하는데 ‘띵동’하는 소리가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도록 해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액으로 손쉽게 참여하도록 한 기부가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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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로 모은 금액은 지난 30일 기준 2억3200만원이다. 월 평균 모금액 8500만원보다 2.7배 이상 많은 액수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도 평소보다 많았다. 5월 한달간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은 총 2만6000명이다. 월평균 참여자수인 1만5000명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후원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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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정아름(가명) 학생의 부모는 “아이가 희귀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치료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아이의 아픈 모습을 보기도 무서웠다”며 “삼성 임직원분들이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현장에 오기 힘든 아이나 가족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이새롬(가명) 학생은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는데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라며 “저는 딱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감사한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편지를 부쳤다.
위기 아동들에게 보내는 삼성 임직원들의 응원 댓글도 이날 공개됐다. 임직원들은 ‘작은 보탬이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의 가정에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위기 아동들을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임직원들을 포상하기도 했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 15명이 제안해 만들어졌다.
대표로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의 김상준 프로는 “나눔키오스크 등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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